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AI 대학원 두 곳의 설립을 추가로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9월 3개(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 성균관대) AI 대학원 지원에 이어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스텍)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을 추가 AI 대학원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포항공대(왼쪽), 광주과학기술원. / 각 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포항공대(왼쪽), 광주과학기술원. / 각 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AI대학원에 선정된 대학은 2019년에 1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연간 20억원씩 5년간 90억원을 지원 받는다. 향후 평가를 통해 최대 5년(3+2년)동안 추가로 지원(총 10년간 190억원)을 제공한다.

이번에 추가로 선정한 대학은 2019년 하반기에 신입생을 모집하고 대학원 준비를 통해 2020년 봄학기 (3월) 학과를 개설한다.

AI 대학원은 AI 핵심(Core) 지식과 융합 역량(AI+X)을 갖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AI 기초, 핵심이론 및 심화, 응용연구 및 프로젝트, 최신 기술 특론 등 AI 특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7명 이상의 전임교원을 확보해야 한다.

다수의 국내·외 기업 및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핵심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유수 대학들과 학술 교류 및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포항공과대학교는 AI 분야를 선도하는 교육, 연구, 산학협력 기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2023년까지 전임교원 26명(현재 11명)을 확충하고 AI 핵심 3개 분야(미디어 AI, 데이터 AI, AI 이론) 및 9대 융합(AI+X) 연구를 통해 AI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9대 융합분야는 바이오신약, 에너지, 제조, 로보틱스, 3차원 가상현실 등이다.

지역기업과의 상생도 노린다. 포항에 조성되는 포스코-지곡 벤처밸리와 판교소재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에 창업을 지원하는 AI 벤처 생태계를 조성한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산업밀착형 글로벌 AI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증 데이터와 인프라에 기반한 AI SW/HW 핵심-심화학습(1~3년차), 기술실증-창업지향의 현장연구(4~5년차) 등을 수행하는 전주기형 5년 석박사통합과정 중심으로 운영한다. 2020년부터 50명 이상 선발한다.

또 지역3대 특화분야인 헬스케어, 자동차, 에너지 중심의 융합연구를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 (구글 등 7개) 및 연구소 (막스플랑크 등 4개) , 해외 대학 (CMU 등 9개) , 국내 산학연과 공동연구 및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AI 연구문화를 확산을 위해 대학 산하 AI 연구소, SW 교육센터, 과학기술응용연구단 등과 협력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AI 대학원 공모 사업을 통해 많은 대학들의 AI 인재 양성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정부도 최고급 AI 인재 육성을 위해 AI 관련 대학원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