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發 망 무임승차 논란, 트래픽양이 관건

류은주 기자
입력 2019.09.30 06:00
트래픽 양에 따라 ‘망 이용대가 계약’ 체결 전망

최근 망 사용료 이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뜨거운 감자다.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통신사업자가 국내 기업보다 해외 기업에 망 사용료를 받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역차별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9일 틱톡,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인기 급부상 중인 OTT ‘틱톡' 역시 한국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OTT 왓챠, 네이버TV 등이 망 사용료를 내는 것과 대비된다.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가 한국에 들어올 때 무조건 망 사용료 계약을 맺는 것은 아니다. 통신사는 해당 서비스의 트래픽 정도를 감안해 망 이용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

틱톡은 중국의 쇼트 비디오 앱으로 15초에서 1분 이내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틱톡은 2019년 1분기 앱스토어 전 세계 다운로드 순위에서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 틱톡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인터넷제공사업자(ISP)들은 대부분 국내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게 망 사용료를 받는다. 하지만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는 사정이 다르다. 구글과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예다. 페이스북은 KT에 망 사용료를 냈었고, 최근에야 SK브로드밴드에 망 사용료를 내기 시작했다. 통신사가 글로벌 CP 대비 협상력에 밀리다 보니 망 대가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틱톡 역시 마찬가지다.

틱톡의 한국내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틱톡의 7월 순 이용자 수는 181만명으로 2018년 동기(87만명)보다 2.1배 증가했다.

최근 SK텔레콤은 틱톡과 독자적으로 제휴도 맺었다. 그동안 틱톡은 SD화질(480p) 영상만 지원했지만,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4배 선명한 HD화질(720p)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틱톡은 한국에서 SK텔레콤 5G 고객에 한해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많은 트래픽이 필요하다. 하지만 틱톡과 망 이용계약의 주체인 SK텔레콤 등은 별도의 망 이용대가를 맺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는 트래픽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틱톡은 짧은 동영상 서비스로, 트래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며 "해외 기업이라서 (망 이용계약을) 맺지 않은 것은 아니며, 국내 기업들과도 모두 망 이용계약을 맺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CP들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 시 국제망을 쓰거나 국내 통신사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SK브로드밴드가 역차별 논란을 부추긴다고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통신사(ISP)의 망 사용을 위한 망 이용료를 내야 한다"며 "구글이나 넷플릭스는 우월적 지위에 있다 보니 망 사용료를 안 내도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카카오·네이버·왓챠 등 국내 CP는 ISP에 망 사용료를 내지 않을 경우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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