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까지 스마트폰 경험 비중 88%…첫 보유 연령 7.4세

SK텔레콤이 5G 시대를 맞아 만 12세 이하 전용 상품 및 서비스를 강화한다. 전용 브랜드 출시를 통해 키즈 전용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콘텐츠도 늘린다. 자녀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케어 기능도 추가한다.

SK텔레콤은 10월 1일 유무선 키즈 브랜드 ‘잼(ZEM)’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쿠키즈’ 브랜드를 모두 ‘잼’으로 전환한다.

잼은 만 12세 이하 고객이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기르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즐기도록 돕는 ‘스마트 친구’를 표방한다. SK텔레콤은 2018년 만 13~24세 전용 브랜드 ‘0(영)’을 런칭해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맞춤 혜택을 제공 중이다. 잼을 통해 초등학생에게도 한발짝 더 다가간다.

만 12세 이하 고객은 ‘디지털 네이티브(스마트폰을 가지고 태어난) 세대’로 불릴 만큼 스마트폰을 일찍 경험하고 보유한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의 2018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중 태어나서 만 3세까지 스마트폰을 경험한 비중은 88%에 달했다. SK텔레콤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처음 보유하는 연령은 7.4세다. 5G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이런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 모델이 신규 유무선 키즈 브랜드 ‘잼(ZEM)’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이 신규 유무선 키즈 브랜드 ‘잼(ZEM)’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부모는 ‘안심’·자녀는 ‘재미’…두 마리 토끼 잡는 잼

잼 앱은 부모용과 자녀용으로 나뉜다. 10월 1일부터 앱 마켓에서 설치 후 서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쿠키즈 앱 이용자는 앱 업데이트로 잼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와 상의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요일별, 시간별 등 최대 다섯 가지 모드로 설정해 올바른 사용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각종 케어 기능을 활용해 자녀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자녀가 자주 가는 곳을 ‘안심존’으로 등록해 진입 또는 이탈 알림을 받고, 해당 지역 미세먼지 정보도 실시간 조회 가능하다. 자녀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오래 걸으면 자동 알람을 줘 사용을 자제시키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 합성어) 방지 기능’도 지원한다.

자녀가 유해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일도 줄일 수 있다.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전화, 앱 마켓 결제, 인터넷 등을 차단할 수 있다. 잼 앱과 B tv를 연동해 자녀를 집에 두고 외출해도 TV로 어떤 콘텐츠를 시청하는지 확인 가능하다.

잼 앱은 자녀 1명 당 보호자 5명, 보호자 1명 당 자녀 5명까지 연동할 수 있다. 부모용 앱은 타 이통사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 /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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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전용 스마트폰 ‘LG X2 잼’ 출시

SK텔레콤은 키즈 전용 스마트폰 ‘LG X2 잼’을 10월 1일 출시한다. 출고가는 20만9000원이다.

LG X2 잼은 ▲5.45인치 HD+ 화면 ▲후면 13MP, 전면 5MP 카메라 ▲3000mAh 배터리 등이다. 가로 71.5㎜, 세로 147㎜, 두께 8.2㎜, 무게 147g이다.

LG X2 잼은 잼 앱은 물론 교육, 미디어 관련 앱을 기본 탑재했다. 수학 풀이 검색 앱 ‘콴다’ 이용을 위해 매월 5000 콴다코인을 1년간 지급한다. ‘네이버 전자사전’의 ‘오늘의 영어회화’ 콘텐츠도 지원한다.

스마트폰 구매 고객은 ▲휴대폰 케이스 2종 ▲강화유리필름 3장 ▲파우치 ▲꾸미기 스티커 2종 등을 받는다. 전용 요금제 ‘ZEM플랜 스마트’에 가입하면 월 1만9800원에 기본 데이터 500MB를 쓸 수 있다. 방과 후 오후4시부터 새벽1시까지는 데이터가 50%만 차감된다.

SK텔레콤은 키즈 전용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V·AI 스피커에서도 ‘잼’ 콘텐츠 확대

잼 이용 고객은 스마트폰은 물론 TV, AI 스피커 등 여러 기기에서 키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향후 5G 전용 키즈 콘텐츠도 확대된다.

잼은 B tv에서 키즈 AI 서비스 ‘뽀로로톡’과 AR·VR 북 서비스 ‘살아있는 동화 3.0’을 새롭게 선보인다. ‘뽀로로톡’은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대화하며 학습하는 신규 AI 서비스다. ▲명작동화 ▲생활습관 ▲감정동화 ▲뽀로로와 공부해요 ▲크롱크롱 퀴즈쇼 총 5개의 메뉴를 제공한다.

‘살아있는 동화 3.0’은 TV 동화에서 아이 얼굴이 나오는 장면을 따로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SNS에 공유하는 주요 장면 기능과 스마트폰으로 얼굴 사진을 찍어 TV 동화로 간편하게 재생하는 ‘내 동화 자동 만들기’ 기능을 지원한다. 살아있는 동화는 자녀와 부모의 얼굴, 목소리를 TV 동화 속에 구현해 새로운 독서경험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누구 네모’도 ‘B tv ZEM 키즈’ 서비스를 통해 총 200편의 B tv 콘텐츠를 신규 제공한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키즈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올바른 ICT 사용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새 브랜드 ‘잼’을 기획했다"며 "키즈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후속 상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