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째 이어진 마트의 매출 하락세가 일단 진정 국면을 맞았다. 백화점 매출도 늘었다. 온라인 유통가의 선전이 이어지며 8월 한국 유통가 매출 규모는 지난해 8월보다 7%, 약 7000억원 늘었다.

산업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온라인은 15.2%, 오프라인은 2.1% 각각 매출이 늘었다.

2019년 2월 이후 마트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양상이 유난히 심했던 2월, 7월에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각각 13.7%, 13.3% 줄기도 했다. 8월 마트 매출증감률은 0.8% 감소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마트의 8월 식품, 가정·생활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0.6%, 5% 늘었다. 의류와 스포츠, 잡화 부문의 매출 하락률도 줄었다.

백화점의 8월 매출은 효자 종목인 해외유명브랜드가 이끌었다. 조기 공급된 신제품이 매출을 23.2% 늘렸다. 가구와 가정용품 매출도 늘어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7% 늘었다. 기호식품과 간편식품을 앞세운 편의점의 매출도 3.5% 늘었다.

백화점 3사 전경. / 백화점 제공
백화점 3사 전경. / 백화점 제공
판매·판매중개 등 온라인 유통가 매출 상승세는 8월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10.6%, 17.1% 매출이 올랐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선물을 온라인으로 미리 산 소비자들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판매중개 부문에서는 선물 식품 매출이 38.4%로 크게 늘었다. 온라인판매 매출은 가전 제품이 이끌었다. 소형 전자기기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47.4%나 늘었다.

온라인 유통가의 상승세 지속, 오프라인 유통가의 분전이 이어지면서 8월 유통업계 총 매출은 11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0조4900억원에 비해 약 7% 늘었다.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40%, 오프라인이 60%다.

한국 유통업계 총 매출은 2018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1월~8월 매출 11조원을 넘은 달은 7월뿐이었다. 반면, 2019년에는 1월과 3월, 5월과 7월에 이어 8월에도 매출 11조원 고지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