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USTR, 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가 애플의 중국산 맥프로 부품 5개에 대한 관세 면제 요청을 기각했다. 애플이 최근 신형 맥프로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뒤 나온 기각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애플 신형 맥프로 이미지 / IT조선 DB
애플 신형 맥프로 이미지 / IT조선 DB
블룸버그는 1일(이하 현지시각) 고사양 PC 맥프로 본체 바퀴와 입출력 포트 관리를 담당하는 회로판, 충전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 프로세서 냉각기 등 총 5개 부품에 대한 애플의 25% 관세 면제 요청이 기각됐다고 보도했다.

USTR은 애플이 요구한 15개 중국산 부품 중 10개만 관세 면제에 동의했다. USTR은 애플에 보낸 서한에서 "5개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이나 애플에 심각한 해악이 있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8월 16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관세를 내지 않는 삼성과 경쟁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을 돕겠다고 답하며 관세 면제 혜택을 암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달러(300조7750억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30%로 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