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서비스센터 개수가 시장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면, 배터리 등 스마트폰 고장 시 수리비용 부담과 함께 서비스센터 부족을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는 국회 입법조사처가 조사한 한국 스마트폰 서비스센터 현황을 공개했다. 9월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78곳, LG전자는 167곳, 애플코리아는 88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178곳 모두 직영으로 운영한다. LG전자는 대부분 직영이며 소속 분점 36곳을 운영한다. 반면, 애플코리아는 직영이 단 한곳이며 제휴한 서비스업체 87곳을 운영한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 의원실 제공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 의원실 제공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58%를 차지한 삼성전자다. 그 뒤를 22.3% 점유율의 애플이 잇는다. LG전자는 11.3% 점유율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에 맞는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애플코리아는 상대적으로 사후보장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편중 현상도 드러났다. 서울에서 삼성전자는 35개, LG전자는 31개, 애플코리아는 25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경기 지역 서비스센터 개수도 삼성전자 42개, LG전자 37개, 애플코리아 20개로 많다.

반면, 경북지역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3개, 애플코리아는 3개만 운영했다. 전북지역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7개, 애플코리아는 2개만 운영했다.

신 의원은 "스마트폰은 업무,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된 만큼 고장이 났을 경우, 최대한 빨리 수리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지역은 면적이 넓음에도 공식 수리점 개수가 적었다. 일부 사업자는 타사에 비해서 서비스센터 개수가 현저히 적었는데, 이 경우 소비자는 거리가 먼 공식 수리점을 이용하거나 공인되지 않은 사설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어느 쪽이든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 의원은 "서비스는 스마트폰 관련 주요 소비자 불만이다. 정부와 제조사는 소비자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