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판로가 끊긴 화웨이가 안방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장악에 박차를 가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8월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1%로 나타났다. 2018년 연간 25%, 2019년 상반기 31%에 비해 크게 늘었다.
화웨이가 확보한 점유율만큼 샤오미·오포·비보 등 다른 중국 제조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력인 샤오미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화웨이는 중국 외 유럽, 인도와 중남미 시장에서는 부진하다.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삼성전자의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0% 미만이었다고 6월 이후 40%를, 7월에는 43%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집중하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는 유럽, 중남미와 인도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것이다"라며 "중국 제조사는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중저가 및 보급형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므로 삼성·LG전자도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