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 기업 넷마블이 가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얼굴을 내밀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독경제 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10일 마감된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명함을 내밀었다. 7월 31일 진행된 웅진코웨이 예비 입찰에는 SK네트웍스와 중국 가전사 하이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 베인캐피탈만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게임업체 넷마블이 가전 렌탈 사업자 웅진코웨이 인수에 뛰어든 이유는 회사 수익성 증대와 신성장 동력 확보가 목적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 조선DB
방준혁 넷마블 의장. / 조선DB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게임 사업을 통해 얻은 IT기술을 렌털 사업에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최근 게임사업뿐 아니라 신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넷마블은 4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넷마블은 3분기 잠정 실적 기준 매출 6198억원, 영업익 8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8%, 영업익은 27.8% 상승했다.

게임 업체의 사업 확장은 넷마블뿐만이 아니다. 넥슨도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인수하는 등 게임 외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회사를 설립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등 가전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국내 740만 계정을 확보해 가전 렌털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시장 지배력도 강화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넷마블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만큼 웅진코웨이 인수는 어렵지 않다는 시각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의 가치를 2조원쯤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