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광 인스타페이 대표 "10만명 주문해 회사 망할 뻔 했죠"

김준배 기자
입력 2019.10.15 09:31
QR코드 리더로 도서 뒷면 ISBN바코드 읽으면 결제
오프라인, 인터넷서점과 다른 또 다른 도서구매 서비스 개발

도서 구매에 새로운 장을 연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인스타페이(대표 배재광)다. 언제 어디서나 도서 구매가 가능하다. 인터넷서점과 동일하다. 하지만 인터넷서점 쇼핑몰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책만 있으면 된다. 인스타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후 QR코드 리더기로 도서 후면에 붙어있는 ‘ISBN바코드’를 인식하면 주문이 이뤄진다.

배재광 인스타페이 대표가 10여년 전부터 구상한 아이디어다. 시작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재광 인스타페이 대표가 인스타페이를 시연하고 있다./사진 김준배기자
"스마트폰이 모든 채널의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2006년 우연찮게 도서에는 ISBN바코드가 있고, 지로청구서에는 스마트폰용 QR코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두 코드를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했습니다."

2006년 특허 출원 후 사업화 나섰지만 공인인증서가 걸림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2008년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개발진을 모아, 아이디어 구체화에 나섰다. 하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공인인증서’였다. 공인인증서로 인해 혁신적인 서비스가 기존 결제와 차이가 없었다. 배 대표가 꿈꿔왔던 O2O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설상가상으로 2016년에는 굴지의 대기업이 인스타페이 기술을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허무효소송을 펼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그러던 중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오픈플랫폼이 공개됐다.

배 대표는 "금융결제원의 오픈플랫폼 공개로 벽이 허물어졌다"며 "10여년 꿈을 마침내 이룰 수 있게돼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새로운 서비스 확산에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수반된다. 인스타페이 역시 기존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 인터넷서점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들의 견제도 예상된다. 하지만 배 대표는 우려하지 않는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는 언젠가 고객이 선택할 것이란 설명이다.

인스타페이 이벤트 이미지./자료 인스타페이
"시대는 변했습니다. O2O서비스 시대입니다. 기존 플랫폼 독점시대는 지났습니다. 고객이 편리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것입니다. 저희는 고객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뿐입니다."

배 대표는 이어 "중고서적 거래에서는 일부 업계가 판매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 우리는 저작권자나 출판사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것이 진정한 공유경제로 영세 지역서점들과도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학생 10만명 이용하는 등 초기 반응 폭발적

실제로 초기 소비자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9월 대학생 대상 20% 할인 이벤트를 하자 주문이 예상을 뛰어넘는 10만여건에 달했다. 배 대표는 "주문 폭주로 회사가 망할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회사는 서비스 특성상 초기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다. 정기적인 이벤트로 대학생 10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학생 할인 프로모션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인스타페이는 도서 구매에 그치지 않고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포인트, 마일리지 등 디지털자산 거래 및 결제 △보험 플랫폼 △초연결 커머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배 대표는 "인스타페이의 확장성은 매우 크다"며 "다만 사람들의 관행을 한순간에 바꾸는 것이 힘든만큼 생태계 변화를 지켜보며 하나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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