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유망 부문으로 떠오른 ‘에어 가전’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낙점한다. 공동 수출 브랜드 구축, 현지 유통물류 및 한국내외 인증, 마케팅 지원책도 마련한다.

에어 가전은 실내외 공기 질 평가 및 정화, 편의 기능을 구현하는 제품의 통칭이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가습기와 제습기, 에어서큘레이터와 스타일러, 건조기와 청소기 등을 망라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 조사 결과 세계 에어 가전 시장 규모는 2017년 164억달러(19조4241억원)에서 2023년 332억달러(39조3220억원)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는 7월 8일 전남 광주, 8월 8일 세종에서 에어 가전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관계 기업은 개별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 현지 유통·물류 체계 확보, 인증 기관 및 한국외 마케팅 지원 강화 등을 요구했다.

한국산 에어 가전. / 제조사 제공
한국산 에어 가전. / 제조사 제공
산업부는 해결책으로 공동 수출브랜드를 제시했다. 2021년까지 221억원을 들여 에어 가전 혁신지원센터를 만들어 공동기술과 시제품 제작,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유통중점 무역관, 코트라 해외공동물류센터 등을 활용해 한국 및 한국외 가전 유통기업간 협력 수요도 발굴한다.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에 에어 가전 시험인증 장비도 구축한다. 한국외 인증기관과 상호 인증 체계를 구축해 절차를 간소화한다.

한국공기산업진흥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광주광역시가 협업해 에어 가전 무역사절단도 2020년까지 추진한다. 주요 한국외 가전·소비재 전시회에 제품 체험관 등 특화 전용관도 조성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에어 가전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아이디어·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업계·정부·유관기관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