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위스에서만 이용 가능한 5G 로밍 서비스를 연내 4개국으로 확대한다. 2020년에는 5G 로밍 커버리지를 20개국 이상으로 늘린다.

SK텔레콤은 15일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2020년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SKT 2020년 로밍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스위스콤 취리히 사옥에서 SKT 2020년 로밍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를 위해 2018년 12월부터 세계 5G 로밍 파트너사를 물색했다. 2월에 마케팅, 기술, 단말 전문가로 구성된 5G 로밍 TF 조직을 꾸렸다.

해외 5G 통신망 구축 현황, 단말과 5G 주파수·장비의 호환성 등을 종합 고려해 첫 5G 로밍 파트너로 스위스콤을 선정했다. 7월 성공적으로 세계 최초 5G 로밍을 시작했다.

7월 5G 로밍 서비스 개시 후 3개월간 총 3000명이 이용했다. 같은 기간 스위스-한국 간 ‘바로’ 로밍 콜 수는 바로 서비스를 시작한 2018년 12월부터 3개월간 발생한 콜 수 대비 10배 증가했다. 서비스 고객만족도는 90%를 넘었다.

SK텔레콤은 로밍 커버리지 확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고품질의 5G 서비스 제공하는 이통사를 선별해 로밍 국가를 확대한다.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개국에는 주기적으로 엔지니어를 파견해 5G 로밍 품질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20년을 ‘5G SA(단독 규격) 로밍 개발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2019년 5G NSA 로밍을 구현한데 이어 2020년에는 5G SA 로밍 도입을 위한 기술 준비에 들어간다.

5G SA 로밍은 5G 시스템과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5G-LTE 복합 규격)’ 방식과 달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부 기술을 도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객이 초저지연·초고속 5G를 해외에서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선제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5G 로밍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인다. 2019년 프로모션 기간 내 해외 방문객 이용 패턴 분석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만든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바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호응을 받았고 5G 로밍 상용화 및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고객이 해외에서도 고품질의 5G 로밍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