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5000억원 유상증자 결의

유진상 기자
입력 2019.10.16 18:00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총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 / 카카오뱅크 제공
이번 유상증자는 카카오뱅크 현재 주주 대상, 보통주 발행 방식이다. 보통주 발행 규모는 1억주며 1주당 액면 금액은 500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 신주 배정 기준일은 11월 5일이다. 주금 납입일은 11월 21일이다. 신주 효력 발생일은 11월 22일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카카오뱅크 납입자본금은 총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2017년 7월 대고객서비스 시작 당시 카카오뱅크 납입자본금은 3000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이후 2017년 9월과 2018년 4월 각각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근 카카오뱅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자본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BIS 기준 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1.74%였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1.6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은행권 최저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BIS 비율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9월 신용대출을 포함한 6개 상품의 대출 금리를 모두 올린 데 이어 10월에는 7개 상품의 대출 금리를 올렸다. 일례로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금리를 2.53%에서 9월 2.73%로 올렸다. 10월에는 2.88%까지 상승 조정했다.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조치는 인터넷전문은행 강점인 '대출영업'에 나서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시급한 이유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변경이 늦춰지면서 증자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7월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한도 초과 보유주주 승인을 얻은 뒤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했다.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보통주 기준 50% 지분 중 16%를 카카오로 넘기는 방안이다.

그러나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남은 34% 지분을 5%만 남기고 매각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 자회사로 삼거나 5% 이내로 보유해야 한다.

이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주력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지분을 넘기려 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한도 초과 보유 주주가 될 수 없게 됐다.

이런 이유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외 다른 계열사로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주식을 10% 넘게 보유할 경우 또다시 한도 초과 보유주주 심사를 거쳐야 해 지분정리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2019년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주주 구성은 한국투자금융지주(50%), 카카오(18%), 국민은행(10%), SGI서울보증(4%), 이베이(4%), 넷마블(4%), 우정사업본부(4%), 텐센트(4%), YES2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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