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중국과 미국을 비롯, 세계 각국(75개국 전기차 판매 집계) 차량에 탑재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 7월 시작된 중국정부의 보조금 축소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는 희비가 갈렸다. CATL만 배터리 사용량이 늘었고, BYD는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일본 기업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배터리 독점 계약이 깨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한참 성장하는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배터리 3사는 중국, 일본 기업과 달리 점유율을 높였다.
반면, 한국 배터리 3사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사용량은 모두 늘었다. LG화학이 성장률 79.9%로 선두에 섰다.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쯤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럽 시장에 한국 배터리 3사가 모두 계약을 맺고 있는 덕분에 동반 성장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보조금 축소 등 중국 정부의 정책적 영향을 한국 기업은 크게 받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 시장 감소에 비교적 여파가 적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조금 축소 및 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국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