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후 내리막을 달리던 한국 자동차 판매량이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17일
자동차 및 부품 판매량을 포함한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공개했다.

이 기간 국산차 판매량은 1%, 수입차 판매량은 22.5% 늘었다. 총 13만3016대가 판매돼 4.1% 증가했다.

SUV가 국산차 판매량을 견인했다. 기아 셀토스·모하비, 르노삼성 QM6와 현대 베뉴가 인기를 모았다. 판매량은 11만465대.

수입차 브랜드로는 벤츠가 7707대, 판매량을 296.7% 끌어올렸다. BMW도 4249대, 107.1% 판매량을 높였다. 한편, 일본차 브랜드는 판매량이 59.8% 줄어드는 등 불매운동의 효과가 이어졌다. 토요타 판매량은 61.9%(374대), 혼다는 82.2%(166대), 인피니티 69.2%(48대)에 닛산 68%(46대)에 그쳤다.

렉서스는 469대 판매돼 일본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49.8%)을 늘렸다.

기아 셀토스. / 기아차 제공
기아 셀토스. / 기아차 제공
자동차 판매량은 늘었으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7만7990대)줄었다. 한국GM 파업 여파(생산량 46.7% 감소)가 미쳤다는 분석이다. 생산량이 줄면서 수출량도 17만14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고가 SUV 및 친환경차 수출량은 늘어 자동차 수출 금액 신장(4% 증가한 30억8000만달러, 3조6544억원)을 이끌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꾸준히 늘었다. 한국에서는 10.3%(9656대), 수출량은 82.7%(2만4808대) 각각 늘었다. 한국에서 수소차 판매량이 826.5%(454대)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7.5% 늘어난 7163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8.7% 늘어난 129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수위 차는 니로-쏘나타-그랜저 순이다.

친환경차 수출도 순조롭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모든 동력원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 수량은 하이브리드차가 1만4570대로 가장 많다. 수소차도 55대 수출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17억9000만달러(2조1241억원)다. 유로존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이 악영향을 미쳤으나, 북미와 동유럽 해외공장 생산을 확대해 수출량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