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한국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에 가입, 배터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에 나선다. 글로벌 기업과 공급망 내 사회적·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도 구축한다.
최근 세계에서 고위험 광물의 윤리적 구매 등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원재료 코발트는 수요가 급증했다. 채굴·생산과정에서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침해 이슈가 제기되기도 했다.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한다. 이미 폭스바겐 그룹이 지속가능 등급제 ‘Sustainability rating’을 운영하는 등 세계 주요 기업이 여기에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RMI에 가입, 일명 ‘고위험광물(분쟁 및 고위험 지역에서 인권, 환경 문제 등 이슈가 있는 광물)’의 원산지와 제련소 등 공급망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과 공급망 내 사회적·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RMI 회원사는 매년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정례 컨퍼런스를 열고 공급망 관리가 취약한 고위험 협력사에 대해서는 개선활동을 벌인다.
LG화학은 RMI에 가입해 확보한 공급망 정보 체계와 공조 시스템을 활용, 자체 공급망 실사 및 협력업체 개선활동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달려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