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구입을 위해 20억달러(2조3000억원)의 채권을 또 발행했다. 넷플릭스는 4월에도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2019년에만 4조원이 넘는 빚을 낸 셈이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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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달러와 유로로 표시된 정크 등급(투기등급) 채권을 발행한다. 넷플릭스는 채권에 만기일을 명시하지는 않았고, 채권 판매 자금은 콘텐츠 제작과 개발, 잠재적 인수 추진 등에 활용한다.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2019년 콘텐츠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150억달러(17조5000억원)에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부채를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신규 업체가 진출하는데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애플TV플러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11월 출범한다. 디즈니+의 기본 요금제는 넷플릭스의 가장 저렴한 월 8.99달러(1만원)보다 저렴한 월 6.99달러(8000원)다. 디즈니+는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를 포함한 영화와 TV쇼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컴캐스트의 OTT 서비스 NBC유니버셜은 넷플릭스에 제공하던 ‘프렌즈'와 ‘오피스' 등 인기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