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구입을 위해 20억달러(2조3000억원)의 채권을 또 발행했다. 넷플릭스는 4월에도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2019년에만 4조원이 넘는 빚을 낸 셈이다.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2019년 콘텐츠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150억달러(17조5000억원)에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부채를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신규 업체가 진출하는데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애플TV플러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11월 출범한다. 디즈니+의 기본 요금제는 넷플릭스의 가장 저렴한 월 8.99달러(1만원)보다 저렴한 월 6.99달러(8000원)다. 디즈니+는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를 포함한 영화와 TV쇼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컴캐스트의 OTT 서비스 NBC유니버셜은 넷플릭스에 제공하던 ‘프렌즈'와 ‘오피스' 등 인기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