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업무에서 5분, 10분 미팅만 줄여도 생산성이 1~2% 상승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만큼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말이겠죠."

박영진 다쏘시스템코리아 델미아(DELMIA) 브랜드 대표는 22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19 3DEXPERIENCE(익스피리언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화이트보드에 적어가며 회의하던 과거 방식에 디지털 혁신을 도입해야 비효율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진 다쏘시스템코리아 델미아 브랜드 대표. / 다쏘시스템코리아 제공
박영진 다쏘시스템코리아 델미아 브랜드 대표. / 다쏘시스템코리아 제공
박영진 대표는 "조직이 생산 방식을 고민할 때 지양하는 ‘7대 낭비’가 있다"고 말했다. ▲과잉생산 ▲과잉재고 ▲불량 ▲불필요한 운반 등이다. 테일러식에서 포드식, 향후에는 도요타식까지 변화하는 모든 생산 방식이 이러한 낭비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디지털 혁신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최적의 업무 환경을 고민한다. 그중 모든 조직에서 행해지는 회의 방식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과거 회의에는 여러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생산 조직에서 한 회의를 보면 화이트보드에 회의 내용을 적거나 추가 내용은 포스트잇에 적어두는 편이다. 유관 부서와는 전화로 회의한다"며 "하지만 회의 후에는 모든 자료가 쓰레기통에 넘어간다"라며 비정형 데이터의 양산과 관리 부족을 지적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회의 방식의 혁신을 위한 ‘3D린(Lean) 아키텍처’를 선보였다. 3차원(3D)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소프트웨어인 3D린 아키텍처는 디지털 미팅 보드라 생각하면 쉽다.

3D린으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 / 김평화 기자
3D린으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 / 김평화 기자
3D린은 회의 중에 논의될 주요 내용을 기본 보드로 구성한다.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언제, 누가 해결할지 시스템 안에서 결정하도록 돕는다. 문제해결 방법이 보드 안에 정의돼 있어 이를 참고해 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 각 조직에서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도 제공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회의를 진행할 시 타이머 기능을 제공한다. 장시간 회의가 낳는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외부와의 호환성을 높이고자 웹에서 동영상이나 인터넷 주소(URL)를 보드에 가져올 수도 있다.

박 대표는 "화웨이와 중국 국영철도업체인 CRRC가 다쏘시스템의 미팅 보드를 도입한 곳"이라며 "화웨이의 경우 생산이 아닌 설계 분야에서 원격 회의 때 미팅 보드를 이용한다. CRRC는 URL 연결 기능을 사용해 미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특정 파트너사와 기술검증(PoC)이 이뤄진 상태다. 3D린 도입 후 효과를 본 파트너사가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