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계 '회전식 카메라' 기웃…오포·비보에 삼성도 특허

장미 기자
입력 2019.10.23 14:02
스마트폰 업계가 본체에 수납하는 ‘팝업 카메라’에 이어 ‘회전식 카메라’ 연구·개발에 나선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회전식 카메라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앞면을 전부 화면으로 채울 수 있어서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앞서 대안으로 ‘팝업 카메라’를 제시했다. 오포는 4월 비스듬히 여닫는 형태의 팝업 카메라 스마트폰 ‘레노(Reno) 줌 10X’를 공개했다. 비보도 9월 인도 시장에 팝업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V17 프로'를 출시했다. 본체에 넣어뒀다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는 팝업 카메라 덕분에 위 제품 모두 앞면 카메라가 없고, 크기 대비 화면 비율이 90%가 넘는다.

2020년에는 회전식 카메라가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팝업식 카메라에서 한 단계 나아간 기술로, 카메라 유닛을 스마트폰 본체에 숨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회전하도록 설계한 구조다.

삼성전자 갤럭시A80 카메라 테스트 장면. / 삼성전자뉴스룸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A80에 회전식 카메라를 장착했다. 스마트폰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채우고, 카메라 유닛은 슬라이딩 수납 가능한 본체에 장착한 방식이다. 카메라 유닛은 180º 회전형으로 평소에는 뒷면 카메라로, 슬라이딩 본체를 꺼내 앞으로 돌리면 셀피 카메라로 각각 활용할 수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가 공개한 삼성전자 특허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전자기기(Electronic device including flexible display)’ / 레츠고디지털 제공
이 구조가 개량될 가능성도 크다. IT매체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전자기기(Electronic device including flexible display)’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화면을 위아래로 밀어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회전식 카메라 기술이 포함됐다.

특허에 따르면, 삼성전자 회전식 카메라는 화면 아래 내부에 탑재돼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다. 화면을 밀어내리면 비로소 카메라 유닛이 나타난다. 카메라 유닛은 톱니바퀴 형태로 맞물려 움직이면서 앞뒤로 방향을 바꾼다.

기기 뒷면에는 스크린을 통과해 촬영하는 ‘스루홀(through hole)’ 렌즈가 있어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특허에는 듀얼 카메라 버전도 포함됐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이 특허 기술을 갤럭시S11시리즈에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 카메라 구멍을 제외한 전면 대부분을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 화면 크기를 넓혔다. 카메라 구멍까지 사라진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회전식 카메라를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갤럭시A80 공개 행사 당시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갤럭시A80은 셀피 시대를 넘어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을 즉시 공유하는 '라이브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