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한다"

김형원 기자
입력 2019.10.23 16:14
보건복지부는 23일, 관세청·기획재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여성가족부·질병관리본부·환경부 등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2차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 발표는 국외시장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등 피해 사례가 나온데 따른 조치다. 복지부는 9월 20일 가향 액상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복지부 제공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폐손상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기관은 가향 액상 전자담배 사용규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시장 안전관리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니코틴액 등 수입통관도 강화한다.

담배 업계는 한국 정부가 미국식품의약청(FDA)가 문제 물질로 지적한 대마초 추출 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과 니코틴의 신체 흡수를 돕는 성분인 ‘비타민E’ 화합물 등이 전자담배용 액상에 포함돼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성분이 포함되면 제조 및 수입을 금지시킨다는 것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판매 제재는 인체유해성 여부가 과학적으로 밝혀져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유해성분 분석과 인체유해성 여부를 연구 중이며, 인체유해성 여부 결과는 2020년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11개 회사 36개 품목이다. 담배로 관리되지 않는 유사제품은 70종에 달한다.

미국 전자담배 제조사 쥴랩스는 최근 과일 냄새 등이 함유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미국에서 중단했다. 일반담배와 멘솔향을 머금은 쥴 포드 판매는 지속한다고 밝혔다.

쥴랩스는 미국식품의약청(FDA)의 가향 전자담배 관련해 정확한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회사 정책과 사업 방향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쥴 등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FDA는 일반담배 맛 전자담배를 뺀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전자담배 회사가 빠른 속도로 부자가 됐다"며 "우리는 청소년이 병들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담배업계는 미국에서 불거진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이 이용자가 임의로 추가한 마약 성분 탓이며, 트럼프 정부는 자국 내 담배회사를 잡을 것이 아니라 미국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불법 액상 카트리지 및 마약을 단속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쥴랩스 역시 자사 액상 카트리지에 대마초에서 추출된 THC와 비타민E 화합물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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