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디젤차의 대안으로 중형 가솔린 SUV가 주목 받는다. 3~4인 가족에게 적합한 상품성과 가격, 디젤게이트 이후 가솔린 수요 증대 등으로 시장 변화가 두드러진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1~9월 중형 SUV 내수 판매대수는 12만9728대, 같은 기간 RV·SUV 전체 판매 36만2268대 중 35.8%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3040 세대의 가족 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한다. 아이가 탑승해도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내부 공간, 패밀리 세단에 준하는 풍성한 편의·안전품목, 핵가족이 사용했을 때의 경제성 등이 구매 소구점으로 떠올랐다는 것.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대표 중형 SUV 코란도 역시 중형급 시장 성장세를 타고 고공성장을 이어간다. 올 1~3분기 코란도 출고대수는 1만1243대, 전년 동기(2660대) 대비 322.7% 급증했다. 이제 막 자녀를 두기 시작한 3040 세대를 겨냥, 3인 이상 가족이 끌기에 적합한 중형 SUV로 코란도가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 8월 코란도 가솔린을 투입,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했다. 고성능·고효율 1.5리터 가솔린 엔진에 2019 인간공학디자인상(EDA) 수상으로 검증된 공간활용성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코란도 가솔린의 심장은 회사가 자체개발한 4기통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이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의 준수한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다운사이징 효과로 국산 SUV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소비자들은 도심 혼잡통행료와 공영 주차장 이용요금 50~60%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256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와 맞물려 경제성이 극대화됐다.

차 크기는 길이 4450㎜, 너비 1870㎜, 높이 1620(루프랙 장착 시 1630㎜), 휠베이스 2675㎜ 등으로 전형적인 중형 SUV의 몸집이다. 그러나 실내 적재용량은 551리터(VDA213 기준)로, 디럭스급 유모차도 넉넉하게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트렁크.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트렁크. / 쌍용자동차 제공
2열 시트는 40%~100% 폴딩 가능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또 앞뒤 좌석간 거리도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해 탑승객 모두 편안한 이동을 가능케한다. 휴대용 스마트 패드도 수납할 수 있는 대용량 글러브 박스, 슬라이딩 암레스트, 대용량 도어 맵 포켓 등 실내 곳곳에 배치한 수납공간도 눈에 띈다.

안전품목에도 공을 들였다. 엔트리부터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등을 기본 적용한다. 여기에 카메라와 레이더를 활용한 첨단 운전자보조(ADAS) 패키지 ‘딥 컨트롤'을 준비했다. 딥 컨트롤은 ▲사각지대 감지(BSD) ▲차선변경 경보(LCA) ▲후측방접근경보RCTA)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NICC) 등을 포함한다.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 탑승객하자보조(EAF) 등도 선택 가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가족 구성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요즘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코란도 가솔린에 적극 반영했다"며 "향후 상품성 개선 모델의 추가 투입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제품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