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술·제품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배포하는 ‘브랜디드 마케팅’을 전개한다. 앞서 무료 공개된 웹 드라마와 영화 세편은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제품을 흥미로운 주제와 영상으로 만든 브랜디드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인정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측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기술 이해를 돕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파할 계획이다.

가상현실 앱·반도체·사회공헌에 열화상 카메라…기술에 이야기 더한 콘텐츠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28일 청년 창업을 다룬 단편 영화 ‘선물’을 공개했다. 외부 스타트업·예비창업가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와 삼성전자가 개발을 돕고 소방서에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 ‘이그니스’가 주제다.

허진호 감독, 신하균·김준면·김슬기·유수빈 배우가 꾸민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 슬립에 빠진다. 1969년 전기기술자 상구(신하균)가 열화상 카메라를 만들려는 오늘날 청년 창업가들과 만나 함께 개발에 나서는 이야기다.

영화 ‘선물’ 포스터. / 삼성전자 제공
영화 ‘선물’ 포스터. / 삼성전자 제공
앞서 삼성전자는 기술과 이야기를 함께 담은 웹 드라마 한편, 영화 세편을 각각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다. 2017년 12월 21일 개봉 영화 ‘두개의 빛: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동명의 가상현실 앱을 주제로 삼았다.

2018년 9월 10일 만들어진 4부작 웹 드라마 ‘고래먼지’는 인공지능과 사람간 교감을 그렸다. 2053년 미래를 배경으로 신우석 감독, 신구·양동근·김소혜 배우가 출연했다.

2018년 7월 25일 개봉한 ‘메모리즈’는 메모리 반도체를 다룬다. 김종관 감독이 만든 이 영화에 김무열, 안소희, 오정세, 박지영 배우가 출연했다. 꿈을 기억하는 인물이 반도체를 통해 다른 꿈 여행에 나선다는 내용이었다.

2018년 10월 25일 개봉한 영화 ‘별리섬’은 삼성전자 사회공헌 프로그램 삼성드림클래스를 담았다. 대상인 10대~20대 연령층의 호응을 받았다. 이들 웹 드라마와 영화의 조회수는 2018년 12월 1일 1억회를 돌파했다.

"창업 지원 C랩 인·아웃사이드, 사회공헌 등 메시지 알릴 것"

삼성전자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자사 기술과 제품, 사회공헌 활동 등을 알린다. 반도체 부문은 반도체 관련 지식을 다루는 동영상 콘텐츠 ‘헬로칩스’, 임직원의 일상을 영상으로 남기는 ‘임직원 브이로그’, 반도체 웹툰 ‘나노’ 등을 제작·배포 중이다.

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및 외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도 알린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입주,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영화 ‘선물’에 등장한 열화상카메라 이그니스가 이렇게 만들어졌다. 현직 소방관이 낸 아이디어를 토대로 삼성전자 임직원이 C랩 인사이드로 참여, 제품을 만들었다. 이어 2017년 11월 이그니스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적극 전파한다. 모든 콘텐츠는 삼성전자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교육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클래스를 주제로 한 영화 별리섬은 시·청각장애인도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음성 화면 해설, 한글 자막이 들어간 영화)방식으로도 만들어졌다.

정재웅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이들 영화는 인간의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의 삼성전자 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