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모빌리티] 르노삼성의 LPG 전략 통했다

안효문 기자
입력 2019.10.29 14:12 수정 2019.10.29 15:12
일반 판매 허용 맞춰 LPG 제품군 강화 나서

LPG차 시장이 새롭게 떠오른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일반인도 제약 없이 LPG차를 구매할 수 있게 돼서다. 르노삼성차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중형세단은 물론 중형 SUV에 LPG 제품군을 추가했다. LPG차가 브랜드 핵심 제품군으로 떠오를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지난 3월 관련 법 개정으로 LPG차의 일반인 구매 제한이 철폐됐다. 누구나 LPG차를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LPG차 국내 출고대수는 1만2433대에 달했다. LPG차 일반 판매 허용 전인 2월(6671대)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르노삼성차 QM6는 국내 시판 중인 SUV 최초로 LPG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차는 개정안 통과 직후 LPG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대표 세단 SM6 LPe는 LPG의 경제성에 풍성한 편의·안전품목을 더해 시장 반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SM6 LPe 일반 판매가 시작된 후 4일만에 53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6월 선보인 QM6 부분변경차는 국산 SUV 최초로 LPG 엔진을 추가했다.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 달에만 전년 대비 30% 급증한 4493대가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이 중 78% 이상인 3510대가 LPG차다. 9월 기준 르노삼성 전체 판매 중 LPG차의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LPG차의 매력은 경제성에 있다. LPG의 충전 단위(리터) 당 연료가격은 휘발유의 절반 수준이다. 연료 효율을 고려해도 LPG차의 연료비가 저렴하다. 연간 1만5000㎞ 주행 시 LPG차가 가솔린차 대비 약 25% 연료비 저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성능 개선도 인기몰이 비결이다. SM6 LPe는 액상분사 방식을 적용한 3세대 2.0리터 LPe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로 가솔린 엔진과 견주어 손색 없는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디젤차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리며 LPG차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실외도로시험 결과 LPG차는 미세먼지의 주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0.006g/㎞로, 휘발유 및 경유 등 내연기관차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 QM6에 탑재된 도넛 탱크.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경쟁력의 핵심은 ‘도넛 탱크'다. 지난 2014년 르노삼성차가 대한LPG협회와 함께 200억
원을 투자, 2년에 걸쳐 개발했다.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도넛 모양의 연료탱크를 배치한다. 일반적인 원통형 LPG 탱크 대비 트렁크 공간을 40% 넓게 쓸 수 있다. 여기에 기존 탱크보다 고강도 강판으로 제작하고, 철판 두께를 15% 강화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공을 들였다. 회사는 후방 충돌 시 2열 승객 보호를 위한 마운팅(탑재) 시스템 기술 특허도 받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LPG차의 경제성에 관심이 많던 소비자들이 3월 이후 구매 제한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라며 "‘도넛 탱크' 등으로 LPG차의 안전성 및 실용성을 강화하고, 가솔린차 등과 편의품목을 사실상 동일하게 구성하는 등 제품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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