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이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핏빗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수로 구글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가칭)’가 출시되면 웨어러블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취재원을 통해 구글 알파벳의 핏빗 인수설을 보도했다. 인수 금액과 일시, 성사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구글과 핏빗 역시 보도에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소비자의 기대감이 반영된 덕에 핏빗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8% 급등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스마트스피커와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기를 출시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10월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스마트폰 픽셀4시리즈와 함께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불발로 끝났다.

구글은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다. 운영체제 ‘웨어 OS’도 내놨다. 하지만, AP 등 스마트워치 필수 부품의 성능이 구글의 요구보다 떨어져 제품화를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핏빗 신제품 버사2. / 핏빗 제공
핏빗 신제품 버사2. / 핏빗 제공
구글은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 인력과 기술을 계속 모았다. 1월에는 스마트워치 제조사 파슬(Fossil)로부터 4000만달러(466억원) 상당 지식재산권을 사기도 했다.

당시 구글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계 각각의 장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스마트 워치’ 기술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핏빗을 인수할 경우 웨어러블 및 스마트워치 기업의 노하우 및 브랜드를 확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날 개발자 커뮤니티 XDA에서 구글 픽셀 워치와 관련된 또다른 정보가 공개됐다. 퀄컴의 웨어러블 기기용 AP 스냅드래곤 웨어 3300 관련 정보다. 이 AP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높으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적다. 여기에 1GB 가량의 램을 더하면 구글이 원하는 스마트워치 하드웨어 사양을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