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크 저커머그 페이스북 CEO가 가상현실(VR)이 자신이 생각한 것만큼 빠르게 대중에게 다가가지는 못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10월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VR기기 제작사 ‘오큘러스’를 20억달러(2조3400억원)에 인수했다. 다수 해외 매체는 페이스북이 실제로는 ‘상여금’ 등으로 이보다 더 큰 돈을 지불했으리라 예측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2017년 오큘러스 커넥트 행사에서 "앞으로 세계 10억명 이상이 VR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구글 이미지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구글 이미지 갈무리
다만 VR기술·기기는 아직까지도 일반 대중에게까지 상용화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10월 30일 페이스북 3분기 컨퍼런스 콜(Earning Call)에서 이러한 맥락으로 한 애널리스트는 "VR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예상한 기간보다 실제 상용화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저커버그는 "VR·증강현실(AR)의 경우, (비전을 실현하기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상황이다"며 "다만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이 사업의 비전,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은 5월에 최신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주로 VR 게임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20년에 사회적 VR 세계 페이스북 호라이즌(Facebook Horizon)도 선보일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컨퍼런스콜에서 "결국 VR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오큘러스 퀘스트를 통해 머지않아 수억명의 사람들이 VR 세계를 경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3분기 매출은 177억 달러(21조원), 순익은 60억9000만 달러(7조800억원)에 달한다. 매출과 순익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18.6% 상승했다.

특히 이 회사의 이 회사의 3분기 '지급금 및 기타 수수료' 수익은 2억6900만달러(3100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데이브 위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 부분 성장은 대부분 오큘러스 퀘스트 매출 덕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