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가 일년 사이 7400만대가량 급증, 1억20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가 2018년 4600만대에서 2019년 1억2000만대로 커졌다고 1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166억달러(19조원)에 달한다. 성장세는 주욱 이어져 2020년에는 315억달러(3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2019년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금액 기준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년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금액 기준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19년 2분기 시장 규모도 공개했다. 수량 기준 2700만대, 금액 기준 38억달러(4조원)였다.

애플 에어팟 2세대,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가 인기여서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애플은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1분기 대비 하락한 53%를 기록했으나, 금액 기준 점유율 63%를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8% 점유율을 기록했다.

무선이어폰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기존 주요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중국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진 덕분이다. 초기 모델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애플은 프리미엄 모델인 에어팟 프로를 출시해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섰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의 시장 진입도 무선이어폰 업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무선이어폰 구매 결정요인으로 가격, 음질, 착용감, 편의성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상위권에 올랐다"며 "기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