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제약사 암젠이 중국 제약사 베이진에 27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하고 약 20.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31일(현지시각) 밝혔다. 암젠은 이를 위해 베이진 10월 30일자 미국 나스닥 마감가에 26%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174.85달러에 해당하는 금액(현금 27억달러)을 지불한다.

이에 따라 베이진은 중국서 시판되는 암젠 암 유발 골절 예방제 ‘엑스지바’와 혈액 종양 치료제 ‘키프롤리스’, ‘블린사이토’ 중국 판매를 맡는다. 베이진은 또 암젠의 20개 실험 종양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도 협조한다. 여기에는 12억5000만달러(약 1조4500억원)가 투입된다. 모든 절차는 2020년 초 마무리된다.

암젠 측은 "지난 4~5년 간 비즈니스 전략을 지정학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작업해 왔다"며 "양사는 관련 수익 또는 손실을 공평하게 나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베이진은 2010년 중국에 설립된 항암제 개발 관련 제약사로 2016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시장가치는 약 135억달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