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상생’ 손길로 골목상권 뜬다

이광영 기자
입력 2019.11.02 06:00
SKT, 5G로 고객혜택 ‘늘리고’ 골목상권 ‘살리고’
KT 지역화폐 플랫폼, ‘울산페이’ 플랫폼으로 선정
LGU+, 중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우리동네 멤버십’ 선봬

이통3사가 고객과 소상공인을 연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존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이 비용 부담없이 매장을 홍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상공인은 고객 방문 증대로 매출을 늘릴 수 있고, 고객은 이통사의 혜택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이득이다.

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특정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멤버십 프로그램과 지역화폐 등을 선보인다. 고객이 착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모델이 ‘열린멤버십’을 소개하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9월 2일 성수동·익선동에서 시작한 ‘열린멤버십’을 전국 10개 지역인 ‘5GX핵심상권 클러스터’에 확대 운영한다. 기존 T멤버십 서비스가 대형 프렌차이즈, 멀티플렉스 등 위주였다면 열린멤버십은 지역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SK텔레콤과 열린 멤버십 제휴를 맺은 중소상인은 총 125곳이다. ▲동네 미용실 ▲소극장 ▲식당 ▲사진관 등 각양각색이다.

일례로 맛집이 밀집한 부산 서면은 ‘5GX 게임로드’로 유명세를 탄다. 서면에 위치한 SK텔레콤 직영 대리점 6곳과 주변 상권에 있는 VR게임장, 보드게임카페, 야구연습장 등이 제휴를 맺었다. 고객 대상으로 게임장 이용금액 최대 40% 할인, 게임 무료 추가권, 팝콘&음료 무료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착한 소비를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제휴를 맺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장님 안심경영팩’을 무료 제공한다. 사장님 안심경영팩은 SK엠엔서비스가 2018년 9월에 선보인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로다. ▲카드매출 관리 ▲매장위치 홍보 매장 ▲알바구인 ▲직원 출퇴근 관리를 해준다.

소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마케팅도 시행한다. SK텔레콤과 SCM전문 사회적기업 행복나래, 유튜브 콘텐츠 제작사인 사회적기업 ‘파이브세컨즈’가 공동으로 2019년 소셜 인플루언서 20개팀을 선정한다. 이들의 역량을 활용해 SNS 등에 맛집으로 소개되도록 지원한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장기화 한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전국의 5GX 핵심상권 클러스터 중심으로 고객 혜택은 늘리고 착한소비를 이끌어 골목상권이 활성화 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T모델이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 울산시 지역화폐 ‘울산사랑상품권’ 모바일 앱을 시연하고 있다. / KT 제공
KT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는 울산광역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울산사랑상품권(울산페이)’ 운영대행 사업자에 선정됐다. 8월부터 연간 300억원 규모의 울산사랑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울산시와 향후 각종 정책수당 발행도 추가 검토 중이다.

울산시는 지역자금의 지역 내 선순환을 바탕으로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서민경제 안정 및 골목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연간 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해왔다.

착한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불법 현금화와 같은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울산 지역 내에서만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앱 기반의 QR 결제 시스템과 카드 결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이용이 간편하다. 중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결제금액을 은행계좌로 실시간 현금환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수료도 없다.

KT와 울산시는 울산지역 중소상공인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울산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모집 중이다.

서영일 KT 블록체인 비즈센터장은 "수백억원의 금융거래가 발생하는 지역화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KT는 착한페이를 통해 울산시를 비롯 전국 지자체의 주요 사업인 지역화폐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T가 4월부터 운영대행을 맡은 김포페이는 발행 3개월 만에 발행액 68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KT는 김포시와 울산시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기존 업무협약을 체결한 하동군, 남해군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멤버십 제휴점인 ‘더 브레드 블루’ 마포구 본점에서 LG유플러스 모델이 우리동네 멤버십 출시를 알리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10월 31일 동네 상권 중소상공인 종합 지원 프로그램 ‘우리동네 멤버십’을 선보였다. 중소상공인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가까운 지역 상권의 할인 혜택을 제공해 상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멤버십 프로모션인 골목 상권 상생 ‘U+로드’와 지역 유명 빵집 멤버십 할인 ‘소문난 베이커리’를 결합했다. 동네 제빵 업종뿐 아니라 U+로드에 참여했던 음식점, 카페를 상시 할인점으로 포함시켰다.

우리동네 멤버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매장은 소문난 베이커리 프로모션에 참여중인 48개 제빵점과 U+로드 서촌편에 참여했던 5개 음식점 등 총 53개점이다. 제빵점은 연내 90개까지, U+로드 상시 할인 제휴점은 연내 30개까지 확대한다.



우리동네 멤버십에 참여하는 중소상공 매장은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와 U+멤버스 앱에 상시 노출돼 U+멤버십 고객에게 안내된다. U+로드 해리단길 편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한 온·오프라인 매장 홍보 앱인 ‘프로모타’의 무료 체험 혜택 등 마케팅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멤버십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중소상공인은 LG유플러스 로열티마케팅 팀 메일 계정(loyalymkt@lguplus.co.kr)으로 신청 가능하다. 중소상공 매장이라면 업종에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고, 간단한 심사 후 등록된다.

고진태 LG유플러스 로열티마케팅 팀장은 "지역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로 운영한 U+로드와 소문난 베이커리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우리동네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했다"며 "중소상공인 지원책을 다양화하고, 참여하는 제휴점을 확대해 대표적 골목 상권 상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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