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미 기업들에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수출 면허를 곧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가진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11월 중 중국과 무역합의 가능성을 낙관했다.

. / 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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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장관은 "화웨이에 내려진 제재를 풀어달라는 260건의 요청이 있었다"며 "제재를 완화하는 면허가 곧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가 기업의 거래 허가 요청 시 대부분의 경우 거부를 기본으로 하는 ‘거부 추정’을 정책으로 삼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상당수 승인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이달 중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좋은 진전을 만들고 있어 서명 못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전망했다.

미중은 당초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 정상의 서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칠레가 국내 시위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를 취소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12월 1600억달러(185조95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유예할 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1단계 이후 협상은 중국 측 입법과 집행 메커니즘을 포함한 것에 달려있고, 그런 것이 없다면 지금까지 협상은 종이 더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5월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 기업과 거래를 금지시켰다. 동맹국에도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화웨이와 거래 금지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