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전담할 자회사를 세우고 운전자 개입이 전혀 없는 레벨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0월2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에 자율주행 자회사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5일 회사에 따르면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우선 도심 내 사람 및 사물을 위한 이동 솔루션 분야에 자율주행시스템을 적용한다. 지난 7월 투자한 포드 계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르고AI와 협업, 표준화된 자율주행 시스템 모듈을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이 자율주행 자회사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설립했다. 수장은 알렉산더 히칭어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부문 전무(사진)가 선임됐다.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자율주행 자회사 폭스바겐 오토노미를 설립했다. 수장은 알렉산더 히칭어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부문 전무(사진)가 선임됐다.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신설법인의 수장은 알렉산더 히칭어 폭스바겐그룹 자율주행 부문 전무가 맡는다. 알렉산더 히칭어는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멤버로 폭스바겐 상용차(VWCV)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폭스바겐 상용차가 개발한 경상용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폭스바겐 상용차는 로보택시와 로보밴 등 특수목적차량(SPV)을 개발하고,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해당 차량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폭스바겐그룹은 2019년 말까지 자율주행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인력 및 자원을 폭스바겐 오토노미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독일 외에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에 자회사를 추가로 세운다. 협력사와의 접근성, 나라별로 상이한 규제에 대한 대응 등을 위해서다.

알렉산더 히칭어 전무는 "폭스바겐 오토노미는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기술을 자유롭게 조합해 제시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라며 "그룹 내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터와 센서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 히칭어 전무는 "향후 십년 내 자율주행차의 대규모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