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위원회(이하 지배구조위)가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통한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사내 후보 7명, 사외 후보 30명으로 총 37명이다.

지배구조위는 10월 23일부터 2주에 걸쳐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을 마무리했다. 5일 오후 6시까지 총 21명의 후보자가 접수했다. 복수의 전문기관을 통해 9명의 후보자를 추천 받아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 KT 제공
KT 광화문 사옥 전경. / KT 제공
7월 KT 이사회는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방법으로 공개모집과 전문기관 추천을 받기로 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해 이사들은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후보자 명예 보호와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지배구조위는 4월부터 사내 회장후보자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7명으로 압축한 상태이다.

사내 차기회장 후보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이상 사장)과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OB출신은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전 KT IT기획실장), 이상훈 전 기업고객부문장, 임헌문 전 매스 총괄 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거론된다.

지배구조위는 정관 및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회장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 후 압축해 이사회에 보고하면 이사회는 1명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KT 차기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KT 내부적으로는 연내 선임 절차가 끝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배구조위 관계자는 "최적의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원활한 회장 선임 프로세스 진행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KT 회사 정관 32조 1항에 따르면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단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는 위원이 될 수 없다. 32조 2항에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회장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구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32조 3항에 따르면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이사회가 사외이사인 위원 중에서 선임한다. 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회장과 사내이사는 결의에 참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