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의원(자유한국당)이 청와대가 새롭게 선임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임위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청와대는 11일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김창룡 인제대 교수(신문방송학과)를 선임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김 상임위원의 인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어용 방통위’ 체제를 만들겠다는 속셈이다"며 "김창룡 교수는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 저자인데, 해당 책은 가짜뉴스에 대해 대단히 편향적이고 왜곡된 주장 일색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청와대가 새롭게 선임한 방통위원장은 ‘종편 저승사자’, 상임위원은 ‘가짜뉴스 몰이꾼’이다"며 "3개월 만에 임기가 보장된 2명의 상임위원을 교체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며, 누가 쫓아냈는지 훗날 끝까지 밝혀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 교수가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 책 서문에 ‘더 이상 소극적인 정부를 향해, 무능한 국회를 향해 손가락질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라고 썼는데, 이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방통위 상임위원은 왜곡된 눈과 귀로 가짜뉴스를 잡는 자리가 아니다"며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공익성을 보장하고 지키는 자리이므로, 김 상임위원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