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화제의 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019년 11월 12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日 반도체 전문기자’, ‘LG 톤플러스 프리', ‘암호화폐 거래소 위기' 등이었습니다.

日 반도체 전문기자 "진짜 위협은 중국"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가 지난 11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9년 명사 초청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이 연사로 나섰습니다. 와타루 사장은 1977년 산교타임즈에 입사, 40년 이상 활동한 반도체 전문 기자입니다.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제공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제공
와타루 사장은 반도체 분야에서 한일 양국간 재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에 양국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와타루 사장에 따르면 한일 무역갈등 이후 일본 소재 기업들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거래처를 잃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역시 반도체 소재분야 자립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죠.

그는 한국이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매달릴 동안 중국이 빠르게 따라 잡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빨리 화해하고 동맹전선을 구축해 ‘윈-윈'하자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와타루 사장은 "한국이 반도체 소재 자립을 시도하는 동안 경쟁국과 기업이 기다려 줄지 의문입니다. 예컨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 조합은 기업마다, 제조 공장마다 다릅니다. 2년 내 한국이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해도 장치와 조합하는 시간이 3년은 걸릴 겁니다. 합계 5년의 공백을 경쟁자가 기다려줄까요?"라고 지적했습니다.

日 반도체 전문기자 "韓 소재 자립까지 中 가만히 있겠나"

고음질에 청결기능 탑재, LG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

LG전자가 무선이어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영국 음향 명가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해 만든 ‘톤플러스 프리’를 공개했습니다.

 LG전자가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 구성품. / 장미 기자
LG전자가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 구성품. / 장미 기자
동그란 모양 크래들(케이스)이 눈에 띕니다. 애플 에어팟이나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등 사각형인 타사 제품과 차별화 요소를 두었네요. 가로·세로 59.9㎜, 높이 27.5㎜로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디자인 특성상 잡았을 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LG전자 톤플러스 프리는 청결 특화 기능도 갖췄습니다. 자외선 LED를 이용한 ‘UV나노 기능’이 크래들 안쪽에 적용돼 세균 증식을 억제합니다. 까다로운 이어폰 위생 관리에 신경 쓴 세심함이 눈에 띄네요.

IT조선 자체 리뷰 결과 음악 재생 시 음질, 통화 품질 등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반면 크기가 다소 커서 착용감이 떨어지는 점,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 등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네요. 배터리는 음악 재생 기준 최대 6시간, 통화 기준 최대 5시간입니다. 동급 제품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긴 편이네요.

아직 공식 판매 전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달 중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금방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가격은 25만9000원입니다.

[리뷰] 가전의 LG '톤플러스 프리'…청결 기능에 음질도 잡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위기 확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말 그대로 ‘생사기로’에 서있다고 합니다.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중 다수는 파산 일보직전까지 몰렸고, 그나마 여력이 있는 곳은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이 적용되는 내년 6월까지 버티기에 돌입했습니다.

 . / 픽사베이 제공
. / 픽사베이 제공
암호화폐 거래량이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국내 중소 거래소 거래량은 따로 집계되는 곳이 없어 정확하게 파악은 어렵지만 업계는 거래량이 제로(0)에 가깝다고 입을 모읍니다.

일부 중소 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사기, 횡령, 보이스피싱 등 다양한 이유를 들며 파산행진을 이어갑니다. 일각에서는 기획파산을 의심하기도 하고요.

정부가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규제나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실제 중소 거래소들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이 적용되는 2020년 6월만을 목 빠지게 기다립니다. 권고안이 적용되면 그나마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죠.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암호화폐 산업 제도화를 위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암호화폐 거래소 등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해 암호화폐 익명성을 악용한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 행위를 방지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서 또 보류됐기 때문입니다.

'일촉즉발' 암호화폐 거래소…생사기로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