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1~3분기 소비자체감경제 조사’
경기, 일자리, 수입, 지출, 저축여력 전망 악화
물가전망만 긍정적…디플레이션 수반 현상
‘D(디플레이션) 공포’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직전에 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연초부터 진행한 ‘주례 소비자체감경제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경기전망에 대해 올들어 비관적 의견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매주 1000명에 대해 이뤄졌다.
국내 경기 전망지수는 1분기 70.0에서 3분기 63.7로 크게 하락(-6.3p)해 비관적 전망이 대폭 늘었다. 일자리 전망도 65.8에서 63.2로 부정적 방향으로 이동(-2.6p)했다. △수입감소 전망(75.3→72.5, 이하 1분기→3분기)과 △저축여력 감소 전망(71.8→66.7)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지출 위축 요인이 된다. 대표적인 지출억제는 내구재 구입의향 격감(85.2→78.4)에서 확인됐다.
물가전망은 유일하게 덜 비관적인 방향(58.2→60.5)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측은 "부정적인 경기순환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소비자가 물가 하락을 체감하는 단계까지 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은 특이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인이 부동산을 구입하겠다고 할 때 ‘권유하겠다’는 의견이 큰 폭(80.3→88.7) 증가했다.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져 소비와 투자를 억제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부동산만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컨슈머인사이트측은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볼 때 소비자는 이미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