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시리즈4는 심전도 측정, 낙상 감지 등 헬스케어 기능을 앞세워 화제를 모았다. 반면 신제품 애플 워치 시리즈5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소비자 평가 속에 조용히 출시됐다.
애플이 주목한 것은 ‘시계다운’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일이다. 상시표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그렇게 탄생했다. 애플 워치 시리즈5의 화면은 늘 켜진 상태다.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시간, 커버인 시계 페이스를 확인할 수 있다. 가지각색 시계 페이스를 고르는 재미도 있다.
애플 워치 시리즈5를 일주일간 체험했다. 알림을 전달해주는 만큼 중요한 연락을 행여 놓칠까 걱정할 일이 줄었다. 상시표시 기능 덕에 화면을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틈틈이 기록되는 활동 및 건강 내역도 매력적이다.
다만 다소 적은 배터리 용량, 비싼 가격은 진입 장벽으로 느껴졌다.
건강 관리 기능도 개선됐다. 최신 버전인 애플 워치 OS 6부터 소음, 생리 주기 추적 앱 등이 추가됐다. 해당 앱에 기록된 정보를 리서치 센터로 전달해 건강 관리 기능 개선에 활용하기도 한다. 물론, 사용자가 ‘데이터 공유’를 허용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접어놔도 된다.
애플 워치 시리즈5의 진가 중 하나는 운동을 할 때 드러난다. 활동 앱으로 하루 움직임을 모두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도 함께 표시된다. 전체 기록은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언제 얼마나 움직였는지 비교하기 쉽다.
애플은 인종·나이·체격 등 다양한 이를 대상으로 테스트해 운동 데이터를 모았다. 애플 워치의 한계를 보완하고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건강 앱에 키와 몸무게 등 기본 신체정보를 입력하면 애플 워치 시리즈5가 가진 데이터 가운데 사용자와 가장 비슷한 정보를 참고해서 활동량을 분석한다.
스마트워치의 단점, 짧은 사용 시간과 매일 충전하는 번거로움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실제 애플 워치 시리즈5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사용하니 배터리가 20% 가량 남았다. 알림 등 기본 기능과 운동 앱을 한시간쯤 켜뒀을 뿐이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쓰려면 자기 전 충전해둬야만 했다.
애플은 초절전 LTPO(저온폴리실리콘산화물)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상시표시 기능을 켜도 전작과 동일하게 최대 1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사 제품에 비하면 아쉬운 사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를 포함한 스마트워치 일부는 한번 충전 시 배터리가 2일 정도 지속된다.
가격도 큰 장벽이다. 애플 워치 시리즈5는 GPS 모델이 53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이 65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GPS 모델은 알루미늄 재질로만 출시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시리즈보다 두배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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