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전기에너지저장(ESS) 시스템 국제표준화 회의에 안전 및 시험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국제 전문가들과 안전강화 방안 및 시험·검증방법에 관해 논의했고 ESS 안전 관련 한국 기술을 제안해 신규 프로젝트로 승인받았다.

지난 6월 ESS 사고원인 조사결과 및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 / 산업부 제공
지난 6월 ESS 사고원인 조사결과 및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 / 산업부 제공
국가기술표준원은 17일 ‘제9차 전기에너지저장시스템(IEC TC120) 국제표준화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20여개국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미성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수석이 단장을 맡은 대표단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및 시험 분야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의에서 대표단은 ESS 안전에 영향을 주는 온도, 습도, 먼지 등에 대한 조건을 보다 강화하는 한국 기술을 제안해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신규 프로젝트로 공식 승인받았다.

작업 중인 국제표준안(Committee draft)에 한국 ESS시스템 비상전원 적용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전기안전, 온도시험, 전자파시험 등이 포함된 '리튬이온배터리 ESS 안전요구사항' 표준안을 발표하고 관련된 국제 표준안을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팀 구성도 제안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지난 6월 ‘ESS사고 조사결과 및 안전대책’의 후속조치 이후 시스템 안전 관련 국제표준개발 프로젝트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과 협력해 안전성 강화와 한국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