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산업도 LCD처럼 한순간에 위기에 처할지 모릅니다. LCD와 같은 위기를 겪지 않도록 반도체 부품·장비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원할 때입니다"
‘반도체 부품·장비 국산화 관련 이슈’를 주제로 강연한 그는 "반도체 장비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 반도체 장비 제조사에 기회가 열렸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커진 시장을 가져오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냉철하게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접수된 애로·요청 사항은 테스트베드 확충과 기술 지원, 시장 확대 기회 등 ‘직접 지원 요청’이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연구개발(R&D)도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에 놓인 위기에 대처할 기반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다.
윤석희 팀장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장비 적용은 더욱 어렵고 복잡해진다"라며 "국산화를 마친 기술이 있다고 해도 수백가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테스트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사이 또 다른 기술이 나올지 누가 알겠나"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석희 팀장은 "결론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재교육 필요 없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재 배출, 기업이 요구하는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비 가격도 비싸졌다. 현실적인 금전 지원책도 부품·장비 업체에 필요하다고 본다"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