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데스크와 에어버스(Airbus)가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제조 및 건설 혁신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9일(현지시각) 열린 오토데스크 연례 최대 행사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에서 양사는 강화된 협력 내용을 발표하고 차세대 항공기 파티션 ‘바이오닉 파티션 2.0(Bionic Partition 2.0)’을 공개했다.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제작한 에어버스의 바이오닉 파티션.  / 오토데스크 제공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제작한 에어버스의 바이오닉 파티션. / 오토데스크 제공
이날 에어버스가 공개한 ‘바이오닉 파티션 2.0’은 오토데스크의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활용해 제작됐다.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무게, 소재, 가공방법 등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수백, 수천 가지의 다양한 설계 옵션을 제시하는 제조 혁신 솔루션이다.

에어버스 바이오닉 파티션 2.0은 지난 2015년 에어버스가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기반으로 처음 선보인 바이오닉 파티션의 차세대 버전이다.

에어버스 항공기 설계를 담당하는 바스티안 쉐퍼(Bastian Schaefer) 디자이너는 "이번에 공개한 설계로 바이오닉 파티션 생산의 실행 가능성을 높였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현재 생산 단계에 있다.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정과 기술은 더 낮은 비용으로 여러 장치를 제조할 수 있게 발전됐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에어버스 A320 수직 안정판(Vertical stabilizer)의 설계 대안도 검토 중이다. 양사는 에어버스의 공장 설계와 레이아웃 작업 등에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적용한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독일의 DGNB(Deutsche Gesellschaft für Nachhaltiges Bauen), 미국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등 친환경 건축물 인증 공장을 설립하고, 물류 간소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