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에어팟 프로 인기에 힘입어 무선이어폰 출하량을 대폭 늘린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2019년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출하량이 6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2018년 에어팟 출하량은 3500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에어팟 프로. / 애플 제공
에어팟 프로. / 애플 제공
외신은 애플이 10월 출시한 에어팟 프로가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어 2019년 출하량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제품 애플 에어팟 프로는 249달러(약 29만원·한국 출고가 32만9000원)로 전작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수요가 늘었다. 애플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도 주문이 몰린 상태다. 애플은 배송에 2~3주 소요된다고 공지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원활한 제품 생산을 위해 협력사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에어팟 제조업체로는 대만 인벤텍과 중국 룩쉐어, 고어텍 등이 거론된다. 블룸버그는 제조업체가 생산을 얼마나 빨리하느냐에 따라 총 출하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어팟, 애플워치 등을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는 애플의 주요한 수익원이다. 애플은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부문 매출이 65억달러(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폰 매출액은 334억달러(3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줄었다.

파벨 나이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의 선두주자다"며 "음질, 휴대성, 사용 편의성 등으로 경쟁사 제품을 제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