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맛집, 게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재는 딱 하나, 홈쇼핑모아만 운영한다. 해당 앱은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7가지 장벽을 넘어선 결과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는 조선미디어그룹 ICT 전문매체 IT조선과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전문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한 '마소콘(MASOCON) 2019'에 참가, ‘버즈니가 두드린 7가지 장벽’을 주제로 강연했다.

버즈니는 검색 기술 기반 서비스 회사로 홈쇼핑모아를 운영한다. 홈쇼핑모아는 2018년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이다.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까지 남 대표는 여러 번의 실패를 겪었다. 그는 서비스를 개발하며 겪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경험을 청중에게 나눴다.

남 대표가 꼽은 7가지 장벽은 ▲사용자 만나기 ▲비즈니스 모델 ▲기술부채 ▲조직 문화 ▲상위 전략 ▲데이터 범람 ▲인재 영입이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가 ‘마소콘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남상협 버즈니 대표가 ‘마소콘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남 대표는 우선 사용자를 모을 방안으로 ‘메가 트렌드’를 지목했다. 창업 초기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더라도 사용자를 잡기 쉽지 않다. 이때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를 활용하면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버즈니는 당시 ‘버즈니 영화’라는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후 1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그는 "당시 웹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트렌드를 파악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큰 규모의 회사일수록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운데, 작은 회사엔 변화가 오히려 기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요소로는 민첩함이 거론됐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서비스 개발에 몰두해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남 대표는 주 언어를 C언어에서 파이썬으로 변경, 개발 속도를 높였다. 또,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을 강화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남 대표는 "서비스가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췄다면 조직의 균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부채, 상위전략, 조직문화 세 가지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버즈니가 택한 상위 전략은 ‘커머스 AI’ 기술을 활용한 가치 창출이다. 홈쇼핑모아 서비스와 연관된 사용자, 홈쇼핑업체, 벤더업체 등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다.

남 대표는 "우리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가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하고자 데이터 비즈니스화 전략을 택했다"며 "모바일 홈쇼핑 빅데이터 서비스인 ‘모아리포트’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커머스 AI 기술은 데이터 범람 시대에 맞설 무기이기도 하다. 버즈니는 검색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화된 가격비교엔진·이미지 검색·상품 카테고리 분류 엔진·의견 분석 엔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한다. 기술력 향상을 위해 ‘버즈니 AI 랩’도 출범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우수한 인력 확보라는 장벽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며 "다양한 개발자들을 모셔 커머스 AI’ 기술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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