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길리홀딩그룹)가 전기상용차를 앞세워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포스코 등 우리 기업과도 손 잡고 전기차 개발 및 수출을 추진한다.
절강길리신에너지상용차그룹(이하 길리상용차)는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아이티엔지니어링 및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길리상용차와 공동으로 한국형 전기트럭 개발을 담당한다. 여기에 판매 및 서비스, 출고와 정비, A/S 등 상용차 판매 전반에 걸친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입 창구 및 향후 해외시장 공동개발업무를 맡았다.
길리자동차는 길리홀딩그룹(지리자동차)의 자회사로 친환경 상용차 관련 부품의 연구개발, 제조, 판매와 서비스 업무를 담당한다. 2016년 설립 이후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을 고수, 2.5톤~49톤급 트럭과 4.5m~12m 버스를 생산 중이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일본 상용트럭 ‘이스즈'로 잘 알려진 큐로그룹 계열사다. 2002년 설립 후 국내외 신차 개발 프로젝트와 친환경차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 기술집약형 자동차개발전문기업이다. 2014년 국내 최초로 고속전기차 전용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세계 8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철강, 에너지, 식량, 화학, 부품소재,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밸류체인 구축, 지속가능 사업모델 발굴 등을 시행하는 종합상사다.
김석주 아이티엔지니어링 대표는 "2018년말 3사가 MOU를 체결한 이후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세심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그룹계열사인 큐로모터스를 통해 전국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보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 14만대에 이르는 국내 1톤 화물트럭시장을 친환경 전기상용차로 공략하겠다"며 "유통 및 배송업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법인시장 확대, 판매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추진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