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가의 성장세가 무섭다.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매달, 꾸준히 매출을 10% 이상 올렸다. 반대로 오프라인 유통가의 쇠퇴 속도도 가파르다.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매출이 줄었다. 마트의 부진도 이어진다.

산업부는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28일 발표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13곳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의 매출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보다 온라인 유통가는 12.5% 늘었고 오프라인 유통가는 1.1% 줄었다.

온라인 유통가 가운데 이베이코리아, 쿠팡 등 ‘판매중개업’ 매출 신장세가 14.9%로 돋보였다. 온라인’판매’ 부문 매출도 6.7% 늘었다.

반면, 대형 마트는 지난해 10월보다 매출이 4.8%, 백화점은 3% 각각 줄었다. 대형 슈퍼마켓인 SSM 매출도 1.3% 줄었다. 유일하게 편의점만 담배, 가공식품 선전 덕분에 매출이 5.4% 늘었다.

주요 백화점 3사. / 백화점 제공
주요 백화점 3사. / 백화점 제공
온라인 유통가의 성장 비결은 ‘식품’이다. 식품 당일·익일 배송 품목을 늘리자 매출이 지난해 10월보다 40.2% 급증했다. 가전과 서비스 역시 각각 20%, 14.7% 매출이 오르는 등 힘을 보탰다.

오프라인은 주력 상품인 패션·잡화 매출 감소에 발목을 잡혔다. 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서 백화점 겨울 패션·잡화 판매가 부진했다. 마트의 가전/문화 판매량도 줄었다.

온라인 유통가 선전에 힘입어 10월 한국 유통가 총 매출은 11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총 매출 10조7500억원보다 늘었다. 증가한 매출 대부분을 온라인 유통가가 올렸다. 이에 온라인 : 오프라인 매출 구성도 지난해 10월 38 : 62에서 올해 41:59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