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020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소비자와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을 과감히 쇄신하는 한편, 전문 지식을 갖춘 부무별 젊은 인재를 등용했다는 설명이다.

LG는 2018년 말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을 교체한데 이어 이번 임원인사에서 또 한차례 교체했다. 소비자 가치를 발굴, 제공할 전략 전문가를 투입해 조직 쇄신을 노릴 각오다.

30대 젊은 임원들의 파격적 등용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규 임원 106명 가운데 45세 이하 젊은 임원이 21명이다. 최연소 임원 심미진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 상무(34세), 임이란 오휘마케팅부문장 상무(38세), 김수연 시그니처키친스위트 태스크리더 상무(39세) 등이다.

이창엽 전 한국코카콜라 대표, 김은생 한국델EMC 컨설팅서비스 총괄을 영입하는 등 외부 인재 수혈에도 나섰다.

LG는 여성 임원도 늘린다. 전무 3명, 신규 임원 선임 8명 등 11명을 승진 발령했다. LG 여성 임원은 총 37명으로 늘었다.

마지막으로 미래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R&D 및 엔지니어 승진 기조를 가속한다. 계열사별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담 조직도 구성한다.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승진자 중 60%가 이공계 인재다.

LG는 "AI와 빅데이터, 로봇과 5G 등 새 기회를 창출할 미래 먹거리 분야 사업 경쟁력 확보를 인사에 고려했다"며 "더 나은 소비자 가치를 창출할 핵심 수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