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소영 지음 | 더메이커 | 300쪽 | 1만5800원

세계 최고의 IT기업과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는 사람들에게 선한(기술의) 영향력을 끼치는 커뮤니티 리더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는 자신이 가장 뛰어나다고 믿는 사람이 아니다. 쉼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물론 한 발짝 나아가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공감 능력을 가지고 구성원이 다 같이 성장하도록 이끄는 사람, 즉 커뮤니티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인재인 것이다.

현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이전 CEO인 명문 하버드 출신의 스티브 발머와 달리 명문대로 보기 힘든 인도의 대학을 나오고 마찬가지로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유학했다. 사티아가 회장이 되자 IT업계에서 입지가 흔들리던 MS가 달라졌다. MS는 혁신의 아이콘이 됐고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새 시대의 인재로 성장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한 책이 나왔다.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소영 이사가 15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면서 2000여명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통해 본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내는 필수 조건을 담아냈다.

실력과 인성을 중요시하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자신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문화가 있다. 그들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 문화를 발전시킨다. 커뮤니티를 이끄는 리더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먼저 배워 남과 함께 공유하려는 자세를 가졌다고 소개한다. 커뮤니티 리더들의 힘, 즉 커뮤니티 리더십은 급변하는 미래를 살아야 할 우리가 모두 배우고 익혀야 할 능력임을 저자는 확인하고 강조한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됐다. ▲커뮤니티 리더, 그들은 누구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시총 1위 탈환의 비밀 ▲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커뮤니티 리더를 주목하는가 ▲초연결 시대의 핵심 능력, 커뮤니티 리더십 ▲커뮤니티 리더십으로 글로벌 인재가 되는 법 ▲커뮤니티 리더십 친절 가이드 등이다.

구체적인 실전팁과 함께 각 장에는 생생한 인터뷰도 실었다. ▲750명 중 700등, 지금은 MS 최고 발표자 김영욱 부장 ▲널뛰는 이력의 소유자, MS 대표 기술영업 김성미 이사 ▲스리랑카 고졸 자나카는 어떻게 호주 IT 리더가 됐을까 ▲전문대가 대수냐, 넥슨 미국 지사 Senior DBA 강성욱 ▲함께 일할 팀원은 스터디 그룹에서 채용한다 ▲싱가포르와 호주의 재미있고 행복한 커뮤니티 리더들 등이다.

저자는 대학 영어교육학과에서 공부 하던 중 친구, 선배들과 인터넷 벤처를 설립해 IT 업계에 입문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원조인 네오위즈를 거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5년 동안 다양한 IT 전문 커리어를 개발해 왔다. 현재는 MS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팀의 아시아 리전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광화문 더 케이트윈타워에서 11월 28일 열린 북콘서트에서 만난 저자 이소영씨는 배우인 남편이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얘기하며 "커뮤니티 공부의 시작은 바로 나 자신이다. 커뮤니티 리더십은 자신의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말했다.

1장에 소개된 김영욱 부장은 이날 북콘서트에서 "커뮤니티 성공의 지표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모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게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아름다운재단 인세기부 프로그램에 기부한다. 인세기부 프로그램은 18세이후 시설에서 나온 아이들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