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 "베트남, 中 페이 대신 韓 '유비페이' 선택"

김준배 기자
입력 2019.12.04 11:11 수정 2019.12.04 11:59
하렉스인포텍 베트남 VIG로부터 3000만달러 자금 유치
베트남 중앙은행 지원으로 VIG 투자유치 이끌어

하렉스인포텍이 베트남에서 3000만달러(약 350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처는 베트남 현지기업 3사로 구성된 ‘베트남 인베스트 그룹(VIG)’이다.

하렉스인포텍은 ‘유비페이’라는 결제서비스를 내놓은 모바일결제업체다. 회사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2003년 당시로는 매우 생소한 모바일카드 결제 상용화에 나섰던 곳이다. 기술력 하나만은 자부했던 회사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이제는 글로벌 모바일 금융 플랫폼 확산을 꿈꾼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 유비페이는 안전과 유용성이 뛰어난 ‘사용자 중심의 결제서비스’로 세계 보급에 확신한다. 박경양 대표를 만나봤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자료 김준배 기자
중간자 없애 거래 참여자 모두 ‘이익’

유비페이 경쟁력에 대해 박 대표는 거래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중간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간자를 거치는 비용을 없앴고 이는 모든 참여자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유비페이는 결제하는 사용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중간자 개입 없이 결제 승인이 이뤄지는 사용자 중심의 결제서비스입니다. 금융정보가 상점에 전달할 필요 없이 금융기관에만 저장돼 안전합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간자가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박 대표는 "결제자가 자신의 휴대폰에서 모든 결제 처리를 하기에 이용 가능한 쿠폰과 포인트 등 모든 헤택을 결제와 함께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 사용자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알리페이·위챗페이 제치고 유비페이 선택

베트남 진출이 유비페이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대신 유비페이를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트남의 15세 이상 인구의 은행 계좌 비율과 신용카드 보유 비율은 고작 30.8%와 4.1%에 불과합니다. 반면 모바일 보급 비율은 139%에 달합니다. 베트남 정부는 모바일을 통한 금융 포용 및 포용 성장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려고 합니다. 특히 모바일결제로 거래비용을 줄여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은행, 상점, 서비스 제공자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누려 경제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베트남 정부가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비페이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자료 하렉스인포텍
하렉스인포텍은 지난 5월 베트남 금융결제 당국자 초청으로 현지에서 유비페이를 소개했다.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고 이후 베트남 중앙은행과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 투자유치로 연결됐다. 하렉스인포텍은 현재 베트남 투자사 실사를 진행중이다.

베트남서 결제는 물론 커머스·O2O 등 펼칠 것

하렉스인포텍은 베트남투자그룹과 손잡고 현지에 ‘유비베트남(UB Vitenam)’을 세울 계획이다. 유비페이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해서다.

"유비베트남은 모든 금융기관과 상점을 연결해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사용자 회원을 보유한 기업과 제휴하고 시스템을 공유헤 각 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로 금융서비스는 물론 각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펼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다시 다른 나라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유비페이가 ‘사용자 중심의 공유플랫폼’이어서다. 기업이 하나의 플랫폼인 ‘파워드 바이 UB(Powered by UB)’를 공유해 각자의 브랜드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현재 나와 있는 대부분의 모바일결제서비스는 특정 사업자의 전유물인 폐쇄형인데 반해 유비페이는 개방형이어서 모두가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대세로 부상한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

박 대표는 "이 플랫폼을 여러 기업이 함께 공유하면 기존 시스템과 고객을 그대로 활용해 바로 모바일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추가 시스템 구축 등 비용이 들지 않아 바로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비페이 플랫폼에 참여한 기업은 다른 참여 기업과 연결돼 이업종간 제휴 마케팅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필요 없는 만큼 고객도 기존 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를 그대로 유비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렉스인포텍은 최근 베트남 합작 투자사인 VIG 참여기업과 국내에서 현지 법인 설립 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VIG 참여기업 대표 등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자료 하렉스인포텍
글로벌 확대 준비 착실히 진행

하렉스인포텍은 베트남 이외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국, 캐나다, 과테말라,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와 현지 사업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동시에 서비스 신뢰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 안전성을 보증하는 ‘금융무결성네트워크(Financial Interity Network)’, 미국 기업지원기관 ‘맥라티(McLarty)협회’ 등과도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완전 개방형 시스템인 유비페이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 확대의 확실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금융정보를 상점에 전달되는 기존 결제시스템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유비페이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유비페이는 완전 개방형 범용 플랫폼으로 모든 사업자에게 공유해 사용자 중심의 초연결을 가능하게 합니다. 모든 거래데이터가 사용자 중심으로 모여 이를 사용자가 관리하고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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