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듀테크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란 단어가 만난 단어로 정보기술(IT)와 교육의 결합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단순한 영상이나 게임을 개발했지만 이제는 소셜미디어(SNS)로 빠르게 진화한다. 첨단 기술과 모바일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덕분에 재밌고 효율적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지식 습득이 가능해 이를 찾는 사용자도 빠르게 늘어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형 에듀테크 서비스가 소비자 눈길을 끈다. 플랫폼으로 질문자와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만나 지식을 공유한다.

에스티유니타스의 커넥츠./ 에스티유니타스 제공
에스티유니타스의 커넥츠./ 에스티유니타스 제공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가 올해 선보인 지식공유 플랫폼 커넥츠(Connects)가 대표 사례다. 커넥츠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가 이용자 궁금증에 답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어려운 문제풀이를 요청하는 학습용 질문부터 사소한 일상 속 고민, 화장꿀팁, 업무고민, 진학하고 싶은 학교에 이미 다니고 있는 선배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영상은 숏폼 동영상 콘텐츠 트렌드에 맞춰 15초 길이다. 위아래로 스와이프하며, 원하는 전문가 답변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이용자는 궁금한 걸 먼저 질문할 수 있고 영상에 댓글을 남겨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 12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을 기록했다. 커넥츠는 12월 중 글쓰기와 요리 등 취미분야 전문강좌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교육분야를 넘어 지식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커넥츠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메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수학풀이 검색서비스 ‘콴다'는 실시간으로 공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앱에 업로드 하면, 다른 학생이 먼저 질문했던 내용을 검색해 풀이를 보여준다. 또는 과목과 범위를 설정해 선생에게 질문할 수도 있다.

콴타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는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이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 기능만 있었다. 학생들이 궁금한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올리면 대학생들이 직접 풀어 답해줬다. 수많은 문제 데이터가 쌓이자 콴다는 데이터에 인공지능(AI)를 적용했다. 학생이 방금 찍어올린 문제가 앞서 다른 학생이 올렸던 문제인지를 AI가 인식한다. 덕분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기다리지 않아도 앞서 대학생들이 제공했던 풀이를 바로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메스프레소의 공부앱 콴다./ 구글플레이 갈무리
메스프레소의 공부앱 콴다./ 구글플레이 갈무리
네이버도 최근 지식인(iN)에 전문가와 1대1 대화가 가능한 ‘지식인 엑스퍼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세무와 노무, 마음상담 분야 등 전문가와 실시간으로 상담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를 위해 전문가 200여명을 확보했다. 향후 반려동물과 미용 등으로 상담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올해 라인 변호사 상담 서비스를 내놨다. 2020년에는 메신저를 활용해 변호사에게 실시간으로 법률상담을 받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이용자끼리 소통하듯 이용자와 전문가가 만나 지식을 교류하는 형태가 새로운 에듀테크 흐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