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미터(㎝) 단위로 차량 위치정보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LG유플러스와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고정밀 측위(RTK)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로 진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RTK는 경미한 접촉도 허용되지 않는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C-ITS는 차량이 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등의 사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정밀한 위치확인이 가능한 자율주행 관제화면을 살펴보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정밀한 위치확인이 가능한 자율주행 관제화면을 살펴보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
양측은 RTK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정밀지도 플랫폼을 구축해 C-ITS 사업의 진화를 꾀한다. LG유플러스는 9월 5G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RTK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양측은 2020년 1월부터 실무협의단 구성·운영 등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한다. ▲실시간 관측 원시 데이터 직접 연동 ▲RTK 서비스의 기술 테스트 공유 ▲위성기반 서비스 및 기술개발 계획 등 협력에 나선다.

RTK는 최대 30m의 오차가 발생하는 GPS의 오차를 기준국 기반으로 보정해 더욱 정확한 위치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위도, 경도, 고도 등 절대 위치값을 가진 기준국으로부터 GPS가 측량한 위치의 오차에 대한 보정정보를 생성하고 차량으로 보내준다. 자율주행 이동체에서는 내부 RTK 수신 단말을 통해 측위결과에 보정정보를 계산해 이동경로나 주행전략에 활용한다.

기준국(위성항법 보정시스템)은 GPS 측량에서 절대좌표가 결정되어 있는 점이다. 기준점에 기준국용 GPS 수신기를 설치하여 측정된 위치값과 절대위치값을 비교하여 위성에 대한 보정정보를 생성한다. 안테나 15도 상방에 장애물이나 무선 방송이 없어야 한다. 다중 경로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미래기술담당 상무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열쇠는 얼마나 지연 없는 통신환경에서 정확한 실시간 위치정보를 파악하느냐에 달려있다"며 "C-ITS, 자율주행 인프라와 같은 차세대 스마트 교통 환경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주요 기관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의 발달로 점차 증가하는 민간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공간정보를 활용한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