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랩 데모데이는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자리다. 그 과정에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파크랩 스타트업들은 지금도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14기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데모데이는 스파크랩이 육성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10개 스타트업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구현을 위한 4D 센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특허검색 서비스, 핀테크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꺼내들었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 선을만나다 제공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 선을만나다 제공
이날 데모데이 행사 연단에는 ▲크레파스솔루션(빅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금융소외 문제 해결) ▲비트센싱(모든 기후 환경에서 안정적인 고해상 감지 성능을 제공하는 4D 이미징 레이더를 개발), ▲브루넬(특허분야의 단순 복잡한 업무를 도와주는 AI서비스) ▲지엠지(글로벌 부동산 투자 플랫폼) ▲페오펫 등 스타트업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2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 눈길을 끈 스타트업 중 한 곳은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센서를 개발한 비트센싱이다. 비트센싱의 센서는 고가의 라이다(Lidar)대신 레이더를 사용하면서도 라이다만큼 해상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판교와 세종 등지에서 비트센싱 센서가 곧 사용될 계획이다. 2020년에는 베트남에서도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로 반려동물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 페오펫도 눈길을 모았다. 동물병원에 가지 않아도 이름과 견종, 병력, 생일 등을 입력하면 3일 내에 동물등록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디앤아이파비스가 개발한 서비스 브루넬은 특허 분야 복잡한 업무를 대신 해주는 AI 플랫폼이다. 쉽고 간편하게 특허 등록된 선행기술을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레파스솔루션은 금융거래를 해본 적이 없어 신용등급이 낮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통적 신용등급 평가 방식과 빅데이터 기반 신용등급 평가 방식을 혼합한 ‘스텝스'라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여기서 더 나아가 대출이 필요한 이용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청년5.5’도 내놨다.

김유진 스파크랩 공동 대표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투자자와 다양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에게 14기 비전과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구성됐다"라며 "향후 투자유치를 포함해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구축되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파크랩은 2012년 설립된 이후 총 14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스파크랩 전체 포트폴리오 기업의 후속 투자 유치율은 75% 수준이며, 전체 회사 투자 유치액은 1조6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