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판매량 100만대 고지를 넘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IT매체 테크크런치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손영권 삼성전자전략혁신센터(SSIC) 사장과 인터뷰했다.

이날 행사에서 손영권 사장은 "우리가 이 제품을 100만대 팔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000달러(234만원)를 주고 이 제품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100만명이나 있다"고 밝혔다.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왼쪽)이 테크크런치와 인터뷰하고 있다. / 테크크런치 유튜브 갈무리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왼쪽)이 테크크런치와 인터뷰하고 있다. / 테크크런치 유튜브 갈무리
그는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의견을 얻기 위해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판매량을 언급했다. 갤럭시폴드 같은 제품을 실험실에만 뒀으면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테크크런치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시험용 제품인 갤럭시폴드를 2000달러에 판매했는데 이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가 ‘그렇다’고 답하며 판매량을 근거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폴드 100만대 판매 기록은 삼성전자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로 예상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11월 갤럭시폴드 판매와 관련해 "당초 목표했던 100만대는 안 되고, 50만대 수준이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폴드는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서 출시 직후 매진되는 성과를 냈다. 중국에서 'W20 5G'란 이름으로 출시된 300만원대 한정판 갤럭시폴드도 완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출시 국가를 기존 30개국에서 60개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20년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제품 출하량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세운 2020년 폴더블 제품 판매 전망치는 60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