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 클라우드, 베트남 1위 비엣텔과 손잡고 동남아 공략 '시동'

최용석 기자
입력 2019.12.13 15:44 수정 2019.12.13 18:24
토종 클라우드 전문기업이 베트남 1위 기업과 손잡고 동남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 클라우드는 13일 베트남 대표 통신 그룹인 비엣텔(Viettel)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메가존은 비엣텔의 현지 인프라와 영업망에 자사의 기술력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및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아가 양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거점 삼아 동남아시아 클라우드 시장을 직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하노이 비엣텔 그룹 본사에서 메가존 클라우드와 비엣텔 그룹 양사 임원들이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메가존 클라우드 제공
베트남이 올해 1월 제정한 ‘베트남 사이버보안법(Law on Cyber Security)’에 따르면 현지 사업장을 갖추고 있거나, 진출 예정인 외국 기업들은 반드시 베트남 내에 데이터를 저장해야 한다.

비엣텔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미국 통신산업협회 기준 티어(Tier) 3 등급을 충족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5곳이나 보유하고 있다. 메가존과 비엣텔이 손을 잡음에 따라 메가존 클라우드의 베트남 기업 고객은 현지 법을 준수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활동 및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메가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베트남에 저장된 데이터를 전 세계 어디서든 쉽게 열람하고 관리할 수 있다.

메가존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서 사업을 벌이려면 현지 IDC와 직접 소통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비엣텔은 국영 기업에 가까워 일반 기업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라며 " 메가존이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비엣텔과 손을 잡음으로써 이미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물론, 새로이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및 서비스 시스템을 현지 구축하기가 쉬워졌다"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1986년 경제 개방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육성 정책과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 빠른 도시화로 2016년~2018년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가까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각종 첨단 산업 분야에서 동남아 지역이 신흥 유망 시장으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IT 시스템 및 인프라에 대한 현지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황 반 응옥(Hoàng Văn Ngọc) 비엣텔 IDC 사장은 "메가존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이 베트남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메가존 클라우드와 원활히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는 "비엣텔 그룹과 힘을 합쳐 베트남과 글로벌 시장의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베트남 양국의 IT 선도 기업 간 사업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는 데도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