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은 싫고 기름값은 아깝고…SUV에 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바람

안효문 기자
입력 2019.12.17 06:0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디젤 SUV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단계인 PHEV로 고성능·고효율을 실현할 수 있어서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와 디젤차 퇴출운동이 PHEV SUV 보급운동에 힘을 실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가 2020년 대형 SUV 익스플로러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출시 시점은 3월 이후로 조율 중이다. 연초 유럽시장에 익스플로러 PHEV를 투입한 뒤 한국에 소개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포드 6세대 완전변경 올-뉴 익스플로러. 사진은 이달초 국내 출시된 2.3리터 가솔린 리미티드 트림이다. / 포드코리아 제공
익스플로러 PHEV는 올해 11월 국내출시한 6세대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V6 3.0ℓ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와 13.1㎾h 용량의 배터리를 결합한다.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85.7㎏·m 등 고성능이다. 여기에 미국 기준 최장 40㎞까지 기름소비 없이 전기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할 정도로 친환경성까지 갖췄다. 패키징 최적화로 일반 가솔린차와 비슷한 수준의 적재용량도 갖출 전망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익스플로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솔린 대형 SUV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원조'격인 차다"라며 "가솔린 엔진의 장점인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질감에 PHEV의 친환경성을 더해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중형 SUV 라인업에 PHEV를 본격 투입한다. 시작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차 4세대 쏘렌토다. 4기통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결합, 효율과 성능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하반기 출시 예고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 역시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얹을 전망이다.

쏘렌토는 길이 4800㎜로 ‘한 덩치' 하는 SUV들이다. 1.6ℓ면 엔진 배기량이 너무 작지 않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출시된 중형 세단 K5 3세대 완전변경차에 탑재된 1.6 가솔린 터보는 최고 180마력, 최대 27.0㎏·m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전기모터를 결합하면 성능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현행 쏘렌토의 주력 파워트레인 2.2ℓ 디젤은 최고 202마력, 최대 45.0㎏·m의 힘을 발휘한다.

도요타 라브4 프라임. / 도요타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는 도요타의 주력 SUV 라브4(RAV4)에 PHEV를 적용한 ‘라브4 프라임' 출시 소식이 전해진다. 회사가 2019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신차다. 4기통 2.5ℓ 엣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종합 최고 출력 302마력, 0→100㎞/h 도달 시간 5.8초 등 준수한 성능을 갖췄다.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고성능 전기모터를 얹고, 가솔린 엔진도 초반 가속에 힘을 싣는 등 성능 개선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전기모드로 최장 39마일(62.7㎞)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마일드하이브리드는 물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확대가 두드러진다"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와 배터리전기차의 중간단계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익숙해지는 ‘입문형 차'라는 점에서 제조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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